미국 정부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해 행동을 취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1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對)테러 전쟁의 다음 단계에 관해 결정하지 않았으며 어떤 권고를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런던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후 대 테러 전쟁의 확대에 앞서 동맹국들과 먼저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는 어디에서 활동하든 분쇄돼야만 한다면서 "그들의 모든 세포를 제거할 때까지는 우리의 일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를 상대로 한 성공적인 전쟁 모델을 이라크로 옮겨 후세인 대통령 축출을 노릴 것으로 연일 보도하고 있으나유럽 우방들은 이같은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파리 dpa=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