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불임전문 의사가 아픈 형제자매를도울 수 있도록 유전자가 선택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클리닉을 런던에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태생의 모하메드 타라니시 박사는 10일 밤 BBC방송의 뉴스나잇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당국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신청이 거부되더라도 클리닉 설치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0년 제정된 관련법이 인간배아 복제를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최근 긴급 법률이 제정됐던 것과 같이 또다른 허점을 가지고 있어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라니시 박사는 심각한 질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해 배아의 유전적 선택을 통해 적합한 장기 기증자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도덕적인 함정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아기는 그 자체의 장점으로 인해 사랑받고 소중히 여김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상품이 아니다. 예비용 부품으로만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고 그는 강조했다. 타리니시 박사는 이미 영국 여성 1명을 이같은 일을 처음으로 해낸 미국 시카고의 연구팀에 소개했다며 시카고 연구팀이 자신의 영국내 유전자 선택 실험실 설치를돕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연구팀은 프랑코니씨 빈혈이라는 휘귀하고 치명적인 유전병을 앓고 있는3살짜리 미국 소녀 몰리 나시의 생명을 이 방법으로 구했다고 방송은 말했다. 연구팀은 다수의 인공수정 배아를 만든 다음 이 질병의 유전자를 가진 배아는골라내고 정상적인 배아로 아기를 탄생시켜 이 아기의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으로 몰리를 치료, 몰리의 골수를 재생시킨 것. 타라니스 박사는 데니스 켈리라는 여성과 몰리와 같은 상태인 그의 아들 나탄에게 전과정을 똑같이 적용해 치료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내년 1월말이나 2월초에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