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하는 10대는 식사장애 환자가 되거나 자살할 위험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체릴 페리 박사는 보건전문지 '사춘기 건강' 1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0대들의 채식은 성인 채식주의자들과는 달리 건강 목적이 아닌 순전히 체중을 줄이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다이어트 알약, 지사제, 의도적인 구토 등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건강에 좋지않은 갖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페리 박사는 또 10대 채식자들은 채식을 하지않는 10대들에 비해 자살을 생각했거나 기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페리 박사는 미네소타주 도시지역에 사는 5천명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채식하는 10대들은 그렇지 않은 10대들에 비해 자신의 몸매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또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건강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페리 박사는 말했다. 페리 박사는 채식하는 10대들은 4분의 3이 소녀들이고 거의 반수가 백인이며 채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중을 빼거나 유지하기 위한 것이고 동물을 죽이는 것을 싫어한다든가 육류가 맛이 없다든가 환경을 보호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 중 순전히 채식만 하는 아이들은 6% 였고 반이상은 닭고기, 42%는 생선을 먹는다고 대답했다고 페리 박사는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