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어머니가 비타민E를 많이 섭취한 아이는 천식이나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튀험이 낮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9일 보도했다. 영국 애버딘대학 왕립의료원의 호흡기 내과 전문의 그레이엄 데베레 박사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데베레 박사는 223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탯줄혈액 검사를 통해 먼지 진드기와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측정한 결과 어머니가 임신중 식물기름, 푸른잎 야채, 견과류 등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량이 높았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 항원들에 대한 민감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데베레 박사는 이 결과는 임신중 식사습관이 출산한 아기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위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임신중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가 다른 식사요인들과 더불어 신생아의 건강에 직접적인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데베레 박사는 이번 검사에 참여한 아이들을 앞으로 계속 추적해 탯줄혈액의 알레르기 반응 검사 결과가 나중 천식의 발생을 시사하는 것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흉부학회에 따르면 영국 아이들의 약20%가 천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