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9일 아프가니스탄에투입될 평화유지군에 병력을 파견할 준비가 돼있으며 평화유지군을 주도하라는 요구를 "매우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훈 장관은 이날 BBC방송에 출연해 "한 국가가 이번 작전 본부의 주력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 있으며 이는 영국이 과거에 매우 잘해온 것이다"고 말했다. "만약 유엔이 (주도적인 역할을)요청해온다면 매우, 매우 진지하게 이를 검토할것이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영국이 평화유지군을 주도할 후보중 하나라고말했다"고 훈 장관은 지적했다. 훈 장관은 그러나 이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병력 1만명 파병설과 관련,"어느 한 국가가 그렇게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해 파병규모는 이보다 작을 것임을 시사했다. 훈 장관은 오사마 빈 라덴을 영국군이 체포할 경우 그를 미국에 인도할 것이라고 확인하고 그러나 미국이 사형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정한 합의하에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유럽인권협약 가입국으로서 사형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에는 용의자가 처형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 없이는 인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가 미국에서 지난 9월11일에 저지른 끔찍한 일을 감안할때 미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훈 장관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