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11테러 배후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붕괴된 탈레반 정권의 최고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 미국이 아프간에 공습을 개시한 지 두달여만이다. 빈 라덴 순교 초읽기=빈 라덴은 1천명의 알카에다 전사들을 이끌고 토라 보라 산악지대에 은신해있다고 반탈레반군 지도자들이 9일 전했다. 한 사령관은 "조만간 라덴을 순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미군은 이달초부터 토라 보라의 멜라와 산에 연일 맹폭을 가하고 있으나 빈 라덴의 정확한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오마르 국제법정에 회부될 듯=오마르의 안전보장 의지를 내비쳤던 아프간 과도정부는 7일 미국의 압력에 못이켜 오마르의 국제법정 회부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그러나 오마르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6일밤과 7일 사이에 칸다하르를 떠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파슈톤족이 이끄는 탈레반 반군에 억류돼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리차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9일 오마르가 아프간에 은신중인 것으로 믿고있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