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이 지목한 33명의 이슬람 테러용의자 중 17명을 체포한 것으로 밝혔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아라파트 수반이 이스라엘 국영TV와의 회견에서 지난 5일 앤터니 지니 미 특사로부터 이스라엘이 체포를 요구한 33명의 명단을 전달받았으며 예닌 등지에서 17명을 체포해 억류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이스라엘 국영TV 회견은 이례적인 일로 이슬람 테러범의 활동을 단속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다는 이스라엘측의 비난을 반박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테러단속과 관련된 아라파트 수반의 노력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과의 회담에 참석한 이스라엘 관리들은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들이 테러와의 전쟁에 착수했다는 인상을 주기위해 체포된 이슬람 테러용의자 수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