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최고 지도자인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를 법정에 세우지 않는 조건으로 최후 거점인 남부 칸다하르에서 항복할 것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아프간 과도정부를 이끌게 될 하미드 카르자이는 "만일오마르가 테러와 연계된 혐의가 있다면 반드시 법정에 서게될 것"이라고 7일 재차강조했다. 카르자이는 이날 AFP 통신을 통해 "그가 연루된 증거가 있다면 반드시 법정에서야할 것"이라고 밝히고, 자신인 앞서 약속한 탈레반에 대한 대사면은 "일반 탈레반"에 국한된 것이라고 밝혔다. 칸다하르 항복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그는 이어 오마르가 "테러를 포기해야만할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반대의 경우 어떠한 조치가 취해질 것인지에 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오마르가 `위엄을 간직한 채' 칸다하르나 다른 아프간 지역에 남아 있는 것이 내가 언급해온 취지와 맞는 것인지 묻는다면 대답은 No"라면서, 오마르를 비롯한 탈레반 지도부와 오사마 빈라덴의 알-카에다 조직 수뇌부들에 대한 응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탈레반 지도부와 알-카에다 지도부에 대한 심판이 반드시 미국에서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그들이 응분의 벌을 받고 현재 하고 있는일을 멈추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인 압둘 살람 자이프는 6일 탈레반은 오마르가 법정에 서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에서만 거점인 칸다하르에서 항복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퀘타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