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탈레반 최후 거점인 칸다하르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을 인용,AP AFP 등 주요 외신들이 6일 보도했다. AIP는 오마르가 종교 지도자및 종족지도자들과 회의를 갖고 나서 칸다하르를 아프간 반군사령관 가운데 한명인 물라 나킵 울라에게 넘겨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나킵 울라는 한때 칸다하르 지역사령관을 지냈으며 그가 이끄는 위원회가 칸다하르를 통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P는 인도절차가 하루 또는 이틀 정도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칸다하르에 있는 탈레반 군인들이 투항할 것인지,아니면 다른 도시로 후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마르가 탈레반 본거지인 칸다하르를 포기하면 아프간 전쟁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 전날 발표된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내각명단에 두명의 여성이 포함됐다. 파키스탄에서 난민 구호기관을 운영해온 의사 시마 사마르(41)가 부총리겸 여성장관에,군장성 출신의 수하일라 시디크(60)가 보건장관에 각각 임명됐다. 아프간에서 부총리라는 높은 직위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사마르가 최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