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민주당 지도자 톰 대슐 의원에 대한 탄저균서한 발송 사건이 단독범의 소행 인지 아니면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단체의 소행인지를 놓고 전문가의 의견이 갈리고있다. 유엔의 대 이라크 생물무기 사찰단을 이끌었던 리처드 스페첼은 5일 하원 국제위원회에 나와 탄저균 포자의 밀도 등을 지적하면서 단독 범죄설에 회의적 시각을나타냈다. 그는 "대슐 의원에 배달된 서한에 든 탄저균 포자는 대학 실험실에서 쉽게 다룰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며 고농축 상태였다"고 지적하고 "특수 장비,전문지식, 경험 등이 있어야 만들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 대슐 의원에 발송된 편지에 든 탄저균은 현재 진행중이거나 과거에 있었던 국가 차원의 이런 세균 개발 계획에 참여했던 조직만이 만들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옛 소련의 생물 무기 개발 계획 부책임자로 미생물학 교수인 켄 알리베크씨는 탄저균 사진을 본 결과 다소 `원시적으로' 제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 문제의 탄저균을 만든 사람은 숙련된 전문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면서 " 미국인이나 외국인, 누구나 될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방수사국(FBI)는 지난 11월 생화학 지식이 있는 미국에 사는 단독범이 탄저균 편지 테러의 배후일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