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과 우방들에 오는 11일 `9.11테러' 발생 3개월을 기념할 것을 5일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은 우리가 침묵을 지키고 의무를 회피하며 9월 11일에 발생한 일을 잊기를 바란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11일 3개월전 미국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첫번째 여객기가 충돌한 정확한 시간인 오전 8시 46분에 국가가 울려퍼질 것이라고 말하고 다른 국가들도연대감의 표시로 국가나 "적절한 음악"을 연주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념 행사는 항공기 테러로 심한 피해를 입은 국방부 건물과 납치된 항공기가추락했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열린다. 미항공우주국(NASA)도 우주에서 특별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성명을통해 말했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미의회와 다른 국가 국민에게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유엔과 각국 주재 미대사관및 정부 기관들에 전세계적으로 테러 사태를 기릴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대국민 연설에 이어 13일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號)에 탑승, 군인들에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작전과 관련된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전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1941년 12월 7일 발생한 일본군의 진주만 폭격 60주년 기념식도 가질 예정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