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본에서 반(反)탈레반 정파들이 구성키로 합의한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는 "괴뢰 단체"에 불과하며 탈레반은 이같은 합의를 결코 수락할 수 없다고 압둘 살람 자이프 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가 5일말했다. 자이프 전대사는 파키스탄 소재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과의 회견에서 "우리는본에서 구성되고 있는 것을 괴뢰 단체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상황하에서는 아프간의 미래가 암울해질 것이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 등의 압력하에 아프간 외부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이슬람의 가치에 바탕을 두고 아프간 국민의 복리를 기본으로한 구도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IP는 이날 칸다하르에 포위당해 있는 탈레반이 새 과도정부 지도자 카르자이에게 대표단을 보내 칸다하르 평화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한 탈레반 대변인을 인용, 탈레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아흐타르 모하마드 아가 자키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칸다하르 북부 외곽지대 샤 왈리코트에 있는 카르자이에게 파견해 평화회담을 갖도록 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는 더 이상의 유혈을 피하고 칸다하르 문제를 평화적으로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라마바드 AFP.dpa= 연합뉴스) b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