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보충제를 투여하는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이 폐경여성들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의 하워드 호디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내과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22명의 건강한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일부에게는 에스트로겐,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각각 투여하고 동맥벽의 두께를 측정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결과는 에스트로겐 그룹은동맥벽의 두께가 실험전보다 약간 줄어든 반면 비교그룹은 반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디스 박사는 밝혔다. 호디스 박사는 동맥벽이 두꺼워지면 심장마비나 다른 심장병 위험이 2-3배 증가한다고 말했다. 호디스 박사는 이번 임상실험에서는 에스트로겐 그룹에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병해 투여해 보았지만 동맥경화의 위험이 더 이상 낮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여러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폐경후 순전히 심장병만을 예방할 목적이라면 에스트로겐을 복용하지 말도록 권하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골다공증외에 안면홍조, 기분변화 생식기 기능 저하 등 갱년기 장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일부 나이 든 여성의 경우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미 심장병이 있는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이 심장기능을 손상시킬 수도있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은 또 유방암과 자궁내막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