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은 아프가니스탄내에서 특수부대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1천여명의 그린베레 요원에 대해 전역 및 전출을 금지하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를 내렸다고 미군 관계자가 4일 밝혔다. 미 육군이 전역-전출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걸프전 준비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대규모 병력을 증강하던 지난 90년 이후 처음이다. 그린베레는 외국 병력을 훈련, 무장시키고 지휘하는 한편 직접 전투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아프간에서는 수백여명의 특수부대가 반탈레반 북부동맹 병력과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공습목표물 선정과 유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사담당 부참모실의 로버트 오티즈 중령은 지난 3일자로 발효된 이 조치가 그린베레 현역요원만 대상으로 한 것으로 내년 9월30일까지 994명이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은 지난 10월13일 전역-전출 금지 조치 권한을 각 군에 부여했으며 해군과 공군은 이미 이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