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과도 권력 기구 구성을 위한아프간 정파회의에서 각 정파 대표들이 과도 행정부의 수반으로 아프간 남부 파슈툰족 지도자 하미드 카르자이(44)를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유엔 소식통이 4일 밝혔다.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과 아프간 4개 정파간 회의 8일째인 이날 막판 쟁점인 과도 행정부 수반을 선정하는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정파 대표들이 5일 최종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모하메드 자히르 샤 전 아프간 국왕측을 대표하는 로마그룹이 샤 전 국왕의 측근인 우즈베크계 출신 학자 압둘 사타르 시라트를 과도 행정부 수반으로 추천했으나 아프간내 최대 종족인 파슈툰족의 장군으로 명망이 높은 카르자이가 더 폭넓은 지지를 얻어 수반으로 추대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있는 북부동맹이 카르자이를 수반으로 선출하는 것에 동의함에 따라 협상이 급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