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탈레반군(軍) 병력이 아프가니스탄 동부산악지대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접전을 벌인뒤 포위망을 압박해가고 있다고 현지 군사령관이 5일 전했다. 하즈라트 알리 낭가하르주 보안책임자는 전투를 벌이던 알카에다 대원들이 탱크를 버리고 도주했으며 이 가운데 1천여명은 산악지대로 몸을 피했고 나머지 2천여명은 대열을 이탈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알 카에다 대원 수백명이 현재 파키스탄 국경지대 계곡과 동굴 등에 은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포위작전을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자만 무장세력 지도자는 "산악지대에 엄청난 폭설이 내려 알카에다가정상적인 배급루트를 확보하지 않으면 최소한 2주일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자만은 인근 주민들이 노새를 이용해 알카에다에 물과 식량을 전달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으며 알카에다와 투항교섭을 벌였으나 실패하는 바람에 격돌이 불가피하다고 발언했다. 자만은 미군의 계속되는 융단폭격으로 알카에다가 토라 보라와 말라에와 동굴요새에서 더이상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소규모 동굴을 찾아 고산지대 쪽으로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무장세력은 동부지역 종족 지도자들에게 잘랄라바드 남서쪽 60㎞ 지점으로 모든병력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는데 반탈레반군의 규모는 3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폭격기들은 오사마 빈 라덴이 숨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토라 보라에 대한공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3일 밤 폭격에서 '알리 마흐무드' 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의 재정 담당을 포함한 17명이 사망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자만이주장했다. (잘랄라바드 AP.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