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일본의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티베트 문제를 생각하는 의원연맹'에 대해 "티베트 문제는 내정(內政)문제"라며활동중단 압력을 행사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5일 보도했다. 중국측은 의원연맹의 회장을 맡고 있는 마키노 세이슈(牧野聖修)의원이 민주당소속이라는 점을 파악,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와 간 나오토(菅直人) 간사장의 국회 사무실을 찾아가 연맹의 활동중단을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중국측은 연맹에 참여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소속 정당간부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요인과 만나지 못하게 하겠다"는 등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중국의 압력에 따라 연맹측이 5일 개최할 예정인 모임에 상당수의 의원들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의원연맹은 지난 10월 24일 여야 국회의원 48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당시 총회에서는 티베트인들의 기본권 보장문제, 티베트 문화에 대한 문화적.종교적 침해중단 등의 문제가 논의됐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