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고등학교에 다니는 장남 이언(17) 군의 숙제를 도와주도록 공무원들에게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4일 블레어 여사는 핵억제력에 관한 교내 토론에 참가하는 이언 군에게 필요한 자료들을 구해주려고 총리실 공무원 1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무원은 국방부에 연락해 자료를 요청했고 이 때문에 국방부 직원 1명이 조사 작업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대변인은 이언 군에게 제공된 정보는 모두 공개된 정보이며 국방부에 전화를 한 사람도 블레어 여사가 아니라 총리실 직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블레어 총리의 전임자 마거릿 대처 여사의 딸 캐롤 대처 씨는 BBC 방송의 질문에 총리 관저에서 살아야 하는 총리의 자녀들은 생활 환경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변함으로써 이언 군을 두둔해 눈길을 끌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