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를 해산했던 스리랑카가 5일 총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독립 50년이후 최악의 헌정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어 선거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야당의 불신임 위기에 직면, 찬드라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지난 10월 의회를해산하면서 225명의 의원을 뽑게 되는 이번 스리랑카 총선은 사전 여론조사결과 3일현재 야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비공식적인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성정치인 라닐 위크레메싱헤가 이끄는 야당 통일국민당(UNP)은 집권 국민동맹(PA)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UNP당수를 총리로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정치적 충돌이 예상된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이같은 강경입장과 함께 스리랑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중부 칸디와 중북부 아누라다푸라, 북서부 쿠루네갈라, 서부 콜롬보 등에서 폭발, 총격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폭력사고가 잇따라 10월21일이후 모두 4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선거폭력감시센터(CMEV)는 밝혔다. 파이키아소티 사라바나무투 CMEV 대표는 "향후 36시간내 폭력이 현저히 줄어들지 않는 한 자유로우면서도 공정한 총선은 불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선거폭력감시센터는 또한 총선유세의 경우 지난 11년 동안 국내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중 최악으로 평가했으며 UNP는 집권 PA가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경호원들을야당인사를 공격하는데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총선 폭력이 잇따르자 4만 경찰을 지원하기위해 육군 3천명을 투입했다. (콜롬보 dpa.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