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3일 지난 주말 예루살렘에서발생한 자살폭탄공격 등 일련의 폭력사태와 관련,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테러리스트들을 단속하라고 촉구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미사일공격을개시한 직후 기자들에게 지난 주말 이스라엘을 뒤흔든 폭력의 가혹성과 무고한 시민의 살상에 대한 세계의 분노는 중동사태의 새롭고 다른 면이라고 지적하고 아라파트수반은 종전에 보였던 것 이상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아라파트 수반이 폭력종식을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일을 할수 있음을 과시해야 하는 더 큰 부담을 안게됐다면서 "지금은 아라파트 수반이 평화를 지지하고 테러리스트들과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공격을 지원한 세력에 대해 항구적이고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줄 진정한 기회"라고강조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에 동조하고있는지에 대해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갖고 있으며 대통령은 이 점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른 백악관 관리들은 미국이 자살공격 테러리스트들을 훈련시키고 지원하는 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단체인 하마스 등을 아라파트 수반이 해체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과 회담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이스라엘로 돌아간 직후 긴급 각의를 열고 총 26명이 사망하고 2백여명이 부상한 지난 주말의 자살폭탄공격 및 총격사건의 대책을 논의했으며 그 후 이스라엘 헬리콥터들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목표에 미사일공격을 가하는 보복조치를 취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