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연정이 연쇄테러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강경파와 온건파간의 첨예한 의견 대립을 노출,위기를 맞고있다. 대표적 온건파인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노동당 소속 각료들은 이날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자치 당국을 테러지원단체로 규정하고 군사,정치,경제적 조치를 강화하기로 하는 내용의 결의안 표결에 반대,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페레스 외무장관 일행은 샤론 총리가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1주일 연기하자는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표결이 실시되기직전 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으며 결의안은 그대로 통과됐다. 페레스 장관은 회의장에서 나온 뒤 정부의 결정은 팔레스타인 자치 당국을 사실상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맹비난한 것으로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전했다. 그는 이어 서면 성명을 내고 " 노동당은 계속 샤론 정부에 참여할지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연정은 5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뒤 팔레스타인 자치 당국을 테러 지원 단체로 규정하고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경호부대인 포스 17과 파타운동의 무장단체인 탄짐을 테러 단체 명단에 올렸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