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1)가 2003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카를로스 메넴(71)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되고 싶다고 4일(한국시간) 밝혔다. 마라도나는 이날 지역케이블방송인 TN과의 인터뷰에서 "메넴이 내게 부통령이 되줄 것을 요청한다면 주저없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신기(神技)의 발재간으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 국민적 영웅이 됐으나 이후 마약 복용 등으로 명예가 실추된 축구 스타. 지난 89-99년 집권했던 메넴 전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인 마라도나는 특히 메넴이 임기를 마친 뒤 무기 밀매 혐의로 가택연금 상태에 있을 때 자주 그를 방문하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