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美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잇따라 자살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해 재정지원을 해 온 1개 이슬람재단과 2개의 금융 그룹에 자금동결조치를 내리기로 4일 결정했다. 행정부 관리와 대(對)테러전문가들은 자금동결조치가 내려진 대상은 '구원과 발전을 위한 성지(聖地)재단'과 `알라 아크사국제은행', '베이트 엘-말 홀딩사(社)'라고 밝혔다. 미 텍사스에 위치한 성지재단은 미국내 최대 이슬람 자선단체로서 지난 한해동안 모두 1천300만달러를 모금했고, 나머지 두 금융단체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관리는 미행정부가 하마스 자금을 관리하거나 보조하는 이들 단체에 대해 제재조치를 검토하던 중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테러가 발생, 제재 절차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미행정부는 지난달초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와 연계혐의를 들어 하마스와 헤즈볼라 그리고 20여개 다른 테러단체들에 금융제재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성지재단 관계자는 자신들은 하마스의 전위조직도 아니고 팔레스타인 자살테러에 대한 지원도 하지 않았다며 강력히 반발했으며 알라 아크사국제은행과 베이트 엘-말 홀딩사 대변인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