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하누딘 랍바니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파가 6개월간 아프간을 통치하는 과도정부안을 제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랍바니 대통령은 이날 포스트와 회견에서 정파회의 대표단에게 제시하지 않았던 이같은 방안을 제기하면서 아프간 최대종족인 파슈툰족의 지도자에게 총리자리를 이양하면 파슈툰족의 우려도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히르 샤 전 국왕이 과도정부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반발하면서 샤 국왕은 특별한 역할이 아닌 단순한 참여자 역할만 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랍바니 대통령은 미 연쇄테러의 유력한 배후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수장인 물라 오마르가 체포될 경우 자체 조사가 종결되기 전까진 미국에 인도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그는 알카에다 출신 인사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미국과 협력은 나중 문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