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외국인에게 영구 체류 자격을 주는 중국판 '그린 카드' 제도를 내년 중에 도입키로 했다고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보도했다. 그린 카드 부여 대상은 기술자, 투자가, 기업 경영자 등으로 해외 기술의 국내기업 이전을 촉진함으로써 세계 무역 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심화될 경쟁에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WTO 가맹으로 예상되는 투자 확대에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출입국 관리와 관련한 6개항의 규제 완화책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인은 Z자(字)비자로 불리는 사증을 발급받고 있다. 이 비자의 유효 기간은 최장 1년으로 매년 1차례 이상 중국 공안 당국에서 직접갱신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린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외국인이라도 사증 없이 중국 입국이 가능하며 까다로운 비자 신청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중국 당국은 그린 카드 도입시 미국의 제도 등을 참고로 할 예정이며, 내년 전반기부터 카드 취득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 및 심사 절차 등이 점차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