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이어 북부항구도시 하이파에서 2일 자살 버스폭탄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하는 등 불과 14시간 사이 폭탄테러로 28명이 숨지고 210명 이상이 다치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거의 모든 요르단강 서안도로에서 팔레스타인인의 통행을봉쇄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비상사태를 선포,무기소지를 전면 금지하는 등 추가테러를 막기 위한 긴급조치에 착수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은 2일 정오께 하이파 시내 중심가의 혼잡한 교차로에서 자살폭탄 테러범이 버스안에서 폭탄을 떠트려 버스 2대가 파괴돼 16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15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보도했다. 앞서 가자지구 인근 정착촌 부근에서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팔레스타인인 2명이이슬라엘 차량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1일밤 10시쯤에도 예루살렘시내 쇼핑가에서 사제폭탄으로 무장한 2명의 테러범들이 자폭테러를 감행,범인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70명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인 `에제딘 알-콰삼 브리게이드'는 2일 성명을발표, 이들 3건의 테러 모두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직은 특히 예루살렘에서의 1차 테러에 대한 성명을 통해 "(아리엘) 샤론에대한 보복조치 가운데 하나로 순교자 2명이 1일 밤 용감한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와 50년동안 지속돼온 폭력 행위에 저항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긴급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해 요르단강 서안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밖의 통행과 이스라엘 보안당국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통제지역 외곽마을의 여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오전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 지구에 비상사태를 선포, 추가테러를 막기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경찰 이외에는 무기를 소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히고 이런 규정을 어기는 단체를 불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은 공영 라디오 회견에서 "이번 테러는 규모면에서 전례없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면서 "곧 대응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을방문중인 아리엘 샤론 총리도 예정 보다 하루 앞당겨 2일 정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다. 샤론 총리 대변인은 "이 끔찍한 범죄의 심각성에 상응하는 응답이 있을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전을 시사했다. 부시 미 대통령도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아라파트 수반에 전화를 걸어테러범들을 색출, 체포하는데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라파트 수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단순히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 (반이스라엘) 테러의 척결에 대한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예루살렘.라말라 AP.AFP.dpa=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