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당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유럽내 활동조직을 이끄는 핵심인물로 여겨지는 이집트 출신의 사미르 키슈크(46)를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키슈크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탈리아로 입국, 지난달 30일 저녁 자신이 거주하는 프랑스 파리로 가기 위해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서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하려할 때 검거했다고 밝혔다. 키슈크는 지난 10월 이탈리아 경찰이 밀라노에서 빈 라덴의 테러조직과 관련된 용의자들에 대한 체포작전을 펼 당시 검거되지 않고 탈출한 인물로, 그동안 무기와 폭발물 및 위험화학물 밀반입, 문서위조 및 밀입국 지원 등에 연루돼 왔다고 경찰은설명했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키슈크가 빈 라덴의 유럽내 활동조직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해왔다고 밝히고 "특히 프랑스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테러범들을 알-카에다 훈련캠프 또는 전투현장으로 투입하기 위해 이들을 위한 서류위조와 병참지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로마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