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과 다른 3개 정파가 1일 탈레반 이후 소규모 과도정부를 공동 구성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 독일 본 교외에서 유엔 후원 아래 열리는 이 회담에서 자히르 샤 전 국왕을 포함한 망명 3개 정파는 입법기능을 가진 과도정부를 구성하자는 북부동맹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과도정부는 아프간 종족 원로대표회의인 `로야 지르가'가 소집되는 내년 3월까지만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게 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회의에 참석중인 다른 아프간 인사는 과도정부는 24명으로 구성되며, ▲브루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의 북부동맹이 8명 ▲자히르 샤 전 국왕의 로마그룹이 8명 ▲나머지 2개 정파가 각 2명 ▲4개 정파 외 독립그룹이 4명씩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어느 정파가 과도정부 수반을 맡을 지에 대한 난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북부동맹 압둘라 외무장관은 카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도정부 구성에 대해 정파간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부동맹에서 과도정부수반을 맡아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과도정부의 수반이 장차 아프가니스탄의 수반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회의 5일째인 1일 저녁 과도정부에 대한 초안을 마련, 아프간 각정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흐마드 파우지 유엔 아프간 특사 대변인은 "4개 정파가 모두 이 안을 수용할수 있어야 한다"면서 유엔은 각 정파에 대해 1-2일중 과도정부에 참여할 최종 후보명단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유엔의 과도정부에 대한 각 정파별 입장은 빨라야 2일 오전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본 교도.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