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시애틀에서 성인 여자와 10대 소녀 49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연쇄살인범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52세의 노동자로 희생자들 대부분이 발견된 장소가 '그린 리버(Green River)인 점을 들어 이 연쇄살인범을 '그린 리버 킬러'라고 부르고 있다고밝혔다. 지난 82-84년 창녀와 가출 10대 소녀들의 시신들이 시애틀의 홍등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용의자는 당시 살해된 것으로 나중에 판명된 2명의 여인과 함께 있었다는 목격자 2명의 증언에 따라 체포됐었다. 당국은 당시 수준으로는 정밀한 DNA검사방법으로 용의자가 제공한 혈액 등 샘플을 검사했으나 연쇄살인범이라는 확증을 얻지 못했다. 한 경찰 대변인은 "우리는 그때 DNA검사 기술이 앞으로 발달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었으며 이제 검사방법이 발달돼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성년이 된 아들 1명을 두고 있는 이 살인용의자는 2건의 호객행위 혐의로 일단 유죄가 인정돼 이번 주 정식 기소될 예정이다. (시애틀 dpa=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