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이끌고 있는 집권민진당이 1일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를 선언,50여년간 지속된 국민당의 입법원 지배에 종지부를 찍었다. 민영 TVBS는 개표가 80% 진행된 현재 민진당이 225석의 입법원 의석 가운데 85석을 획득했으며, 제1야당인 국민당은 기존의석에서 대폭 줄어든 73석을 얻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민진당의 기존 의석은 65석이다. 지난해 3월 총통선거 당시 국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쑹추위(宋楚瑜)전 대만성장이 이끄는 친민당(親民黨)이 47석을 얻은 것으로 평가돼 가장 큰 이변을연출했다. 역시 국민당을 탈당했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 측근들이 창당한 대만단결연맹(臺團聯)이 개표가 70% 진행된 현재 9%의 득표율을 보였다. 대만 정부의 집권 후반기 정국 및 양안관계의 향방을 가늠해주는 대만의 총선및 자치단체 선거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9시)를 기해 전국 1만3천51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앞서 민진당과 국민당은 각기 승리를 확신했지만 관측통들은 66석으로 여소 야대 상황에 시달려 온 민진당이 80석 수준으로 약진하는 반면 115석으로 원내 과반수인 국민당은 당내 분열 심화 등으로 30여석을 잃을 것으로 분석했었다. (타이베이 AP.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