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맹은 과도정부 구성을 위해 개최된 독일 본 회담에서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前)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의견에 구애받지 않고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북부동맹의 고위 대표인 유누스 카누니가 1일 밝혔다. 카누니는 이날 "랍바니 전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북부동맹은 아프간 국민의 의견에 따를 것이며 북부동맹은 특정 명사가 아닌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부동맹의 정치적 지도자인 랍바니 전 대통령은 과도정부 참여 인사는 아프간땅에서 아프간인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본 회담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본 회담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북부동맹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카누니 대표가 랍바니 전 대통령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북부동맹 대표단이 독자적으로 움직일 것임을 시사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본 회담에 일부 진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북부동맹 대표단의 또다른 일원인 후사인 안와리는 이날 구제적인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오늘 회담에서 일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전망을 뒷받침했다. 안와리는 또 "유엔의 아프간 특사인 라크다르 브라히미가 협상타결을 위해 랍바니 전 대통령에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본 회담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을 요청했으며 북부동맹 지도부도 랍바니 전 대통령이 본 회담의 결과를 수용하도록 설득하고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와리는 본 회담에 대한 북부동맹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기대치가 다른것 같다며 "수년동안 탈레반에 맞서왔던 랍바니 전 대통령과 같은 아프간내 인사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혀 아프간 정파회의가 계속 난항을 겪을 것임을 시사했다. 유엔 등은 본회담에서 과도정부 구성에 대한 대부분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부동맹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아프간 카불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브라히미 특사는 북부동맹측에 2일까지 과도정부 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본회담이 무산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엔측은 1일까지 본회담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아마드 포지 유엔 대변인은 "1일까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유엔 중재자들이각 정파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 AFP.AP.dpa=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