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궁인 버킹엄궁 근위대 밴드가 근위병교대식에서 비틀스의 노래들을 메들리로 연주하고 비틀스의 고향 리버풀시는 시청사에 조기를 계양하는 등 영국은 30일 전국이 전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의 죽음을애도하는 분위기로 가득찼다. 해리슨의 출생지인 리버풀시는 많은 팬들이 줄지어 시청사를 방문, 조화를 바치고 조문록에 서명했으며 비틀스 스토리 박물관에도 조문록이 마련됐고 지방지인 리버풀 에코는 24쪽 짜리 해리슨 특별섹션을 발행했다. 제리 스콧 리버풀 시장은 해리슨이 "가장 위대한 리버풀 시민중 한사람"이라며 그를 위한 추모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단지 재능있는 음악가 이상의 온화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스콧 시장은 말했다. 또 비틀스의 녹음 스튜디오가 있던 런던 북서쪽의 애비로드와 해리슨이 살던 헨리-온-템즈의 침실 120개짜리 저택에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도 "조지 해리슨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매우 슬퍼했다"고 버킹엄궁은 발표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그는 위대한 음악가나 예술가일 뿐만 아니라 많은 자선사업도 했다. 전세계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틀스의 드럼주자였던 링고 스타는 캐나다 뱅쿠버의 친구집에서 소식을 듣고 "조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며 "우리는 그의 사랑과 음악, 웃음에 대한 감각을 그리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역시 비틀스의 전 멤버로 뉴욕에서 암살당한 존 레논의 미망인 오노 요코는 "조지는 음악과 재치와 지혜로 생전에 너무 많은 것을 우리에게 줬고 죽은 후에도 그럴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