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30일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북부동맹이알-카에다의 주요 테러훈련 캠프 운영책임자인 아흐메드 오마르 압델 라흐만을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미국 주도 동맹의 켄톤 케이스 대변인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4시간동안 우리는 북부동맹이 라흐만을 체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동맹 당국에 즉각 인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스 대변인은 또 자세한 체포상황을 언급치 않은채 미 당국이 라흐만의 심문을 원했다고 덧붙였다. 알-카에다 훈련캠프 운영책인 라흐만의 체포는 지난 미 연쇄테러 이후 검거된첫 알카에다 고위관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도 29일 ABC방송과 회견에서 북부동맹이 라흐만을 체포, 구금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체니 부통령은 또 "우리가 체포자들을 심문 및 조사하는 일에 관여해왔다"면서 "라흐만이 알카에다의 고위 관리이기에 미 군사법정에서 재판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흐만의 아버지도 1995년에 뉴욕시 테러사건과 관련,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미네소타의 한 감옥에서 수감 중이다. (이슬라마바드 AP.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