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그룹 비틀스의 멤버 조지 해리슨이 58세를 일기로 29일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지에서는 충격속에 추모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이날 해리슨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크게 슬퍼하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버킹엄궁이 밝혔다. 앙골라-아일랜드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더블린을 방문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버티(아헌 아일랜드 총리)와 나의 세대는 비틀스와 함께 성장했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들의 음악과 비틀스라는 밴드의 성격은 우리 삶의 배경이었다"고 말했다. 아헌 총리도 "그는 음악과 팝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면서 "오늘 아침 수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빠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애도했다.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해리슨을 위대한 팝 음악인중의 한명이라고 평가하면서 조의를 표했다. 해리슨와 함께 비틀스 멤버로 활동했던 폴 매카트니는 해리슨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고 말했다. 매카트니는 "그가 오랫동안 아팠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 "그는 사랑스럽고용감한 사람이었으며 훌륭한 유머 감각을 갖고 있었다"고 술회했다. 2002년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 참석차 부산에 머물고 있는 미국의 팝스타 아나스타샤는 비틀스가 현대 팝 음악의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조의를 표했다. 비틀스의 팬이자 사이타마(埼玉)현 존 레넌 박물관의 대변인인 아쿠추 주니치는해리슨이 일본에서 솔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면서 "비틀스 활동을 하는 동안 존이나 폴의 그늘에 가려있었지만 그의 솔로 활동은 일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더블린.런던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