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9일 오사마 빈 라덴이 아직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는 (최근의 공세끝에) 빈 라덴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아프간 지역을 상당부분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이 아프간 동부의 토라 보라 인근 지역의 동굴에 숨어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런 지역에 숨어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빈 라덴이 상당수의 전사들을 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나 이를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정보는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니 부통령은 알-카에다의 주요 테러훈련 캠프 운영책임자며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의 배후 셰익 오마르 압델-라흐만의 아들인 아흐메드 오마르 압델 라흐만이 북부동맹에 체포됐다는 보도에 대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확증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에서 사로잡힌 알 카에다 고위간부는 군사법정 설치 목적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면서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군사법정에 세운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