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테러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전세계 각국 정부가 수백만달러의 투자를 아끼지 말고 긴급 보안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30일 촉구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핵무기 테러에 가장 취약한 장소들을 당장 확인하고, 필요한 보안대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핵무기 보유국들의 안전절차 재검토를 제안했다. 9.11 테러 이후 회원국들의 위임을 받아 작성한 이 보고서에서 IAEA는 핵무기테러와 관련, 주요한 위협요인으로 ▲ 핵무기 절도 ▲핵 및 방사성물질의 취득 ▲원자력발전소 같은 핵시설에 대한 공격 등 세 가지를 지적했다. 이같은 핵테러 위협에 맞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연간 4천만달러의자금 부족으로 허덕이는 IAEA에 매년 3천만-5천만달러 예산이 증액될 필요가 있다고보고서는 주장했다. 또 전반적인 위협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보안조치를 강화하는데수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엘라바데이 사무총장은 "이같은 조치들은 핵테러로부터 전세계를 보호하기 위한보험정책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IAEA는 이달 초 재래식 폭탄과 방사성 물질을 결합한 `더러운 폭탄(dirtybomb)'을 포함해 핵무기 테러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개최한 바 있다. (빈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