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9일 태평양상에서 모형 탄두를 격추하는지상 발사 미사일 방어 시스템 실험을 30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상 5번 째인 이번실험은 30일 오후 9시부터 12월 1일 오전 1시(한국시각 12월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실시된다. 국방부는 캘리포니아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개량형 미니트맨인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이 모형 탄두와 유인체를 장착하고 발사되면 조기경보 레이더와 콴잘레인섬에 있는 강력 고주파 `X밴드' 레이더가 이를 추적한다고 설명했다. 요격 미사일은 목표 미사일이 발사된 지 20분 후에 발사돼 10분이 더 지난 후태평양 중부 상공 226㎞에서 목표 미사일을 요격하게 된다. 당초 이 실험은 지난달실시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이유로 연기됐으며, 이지스함에서 실시하려던 레이더추적 계획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위반 가능성을 우려해 취소됐다. 미국은 지난 7월 14일 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하는 등 지금까지 4차례의 실험중 2차례 성공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