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선전(深)의 통신업체인 화웨이(華爲)기술유한공사에서 지난 28일 두 차례 시한폭탄이 터져 직원 1천여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간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은 30일 선전 경제특구 하이테크 단지내에 있는 화웨이사(社) 건물 1층의 복사기와 접대실 등 두 곳에서 10분 간격으로 시한폭탄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회사측은 첫번째 폭발물이 터진 직후 1천여명의 직원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으며 복사기 등이 부서졌을 뿐 인명 손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공안당국은 폭파 사고 후 폭발물 처리반을 공장에 출동시켜 현장을 봉쇄한 후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의심이 가는 한 남자 용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 일 전에는 후난(湖南)성 출신이라고 밝힌 한 운전사가 선전시 정부에 전화를 걸어 차량관리 정책 등을 불평하며 정부 청사를 폭파하겠다고 위협, 공안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안당국은 시정부에 수 차례 전화를 걸어 폭파위협을 한 이 괴한이 화웨이사 폭발 사건 용의자와 동일 인물인지 조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 년 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대비해 국유기업 개혁을 가속화해왔으며 이로 인해 실업자가 양산돼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실업보험, 재취업 훈련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진력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