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질환으로 전신이 마비된 영국의 한 말기 여환자가 29일 남편의 도움으로 생을 마감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법정 투쟁에서 또다시 패배했다. 운동성 신경원 질환으로 목이하 아랫 몸이 모두 마비된 올해 43세의 다이앤 프리티란 이 여성은 이날 영국의 최고 항소법원격인 상원으로 부터 그녀의 인권이 "존엄성을 유지한 채 죽을" 그녀의 권리를 거부한 고등법원의 지난 10월 판결로 침해받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았다. 5인 재판부는 이날 두 아이를 둔 프리티의 고통에 동정을 표시하면서도 그녀의 남편 브라이언 프리티가 그녀를 도와 목숨을 끊게한다면 영국 인권법이 남편의 피소를 막아주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영국 형법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자살을 도와주는 행위는 최고 14년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죄에 해당한다. 프리티는 이같은 판결에 "분노하고 실망했다"면서 자신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소재 유럽재판소에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