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특사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휴전을 위해 중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29일 이스라엘 북부의 한 군기지 부근을 달리던 버스 안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범인이외에 이스라엘인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스라엘 북부 나자레트-텔아비브간을 운행하는 버스에 타고 있던 한 남자가 오후 8시30분께 텔아비브 북방 약 30km 지점의 파르데스 카나시 교외에 있는 군기지를 통과할 때 몸에 묶고 있던 폭탄을 터뜨려 버스가 거의 두 동강이 나버렸다고 밝혔다. 경찰과 앰뷸런스가 사건 직후 현장으로 달려가 한 시체 몸에서 폭발물을 묶기위한 끈을 발견했다. 자살폭탄 테러범이 팔레스타인인지, 아랍계 이스라엘인인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폭탄 공격에서 살아난 한 버스 승객은 테러범이 움 엘-팜에서 버스에 탑승하는것을 목격했다면서 젊고 유쾌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이번 자살폭탄 공격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의 책임이라고 비난하면서 그는 바로 전날 지니 특사에게 극단주의 단체들을 단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고 지적했다. 아비 프즈네르 총리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휴전 성립을 위해 중재를 벌이고 있는 지니 특사의 임무를 방해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팔레스타인 당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상오 요르단강 서안의 한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병사들이 한 팔레스타인 승용차에 총격을 가해 팔레스타인인 2명이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이 승용차가 도로 봉쇄 지점에 다가왔으며 병사들이 저지하기 위해총격을 가하자 고속으로 회전하다가 전복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승용차가 도로 봉쇄 지점에 있던 병사들을 덮치려 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요르단강 서안 다른 지역인 바카 알-샤르키예에서는 승용차를 타고 달리던팔레스타인인들이 검문소에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인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파르데스 카나 AFP.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