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온건한 인물로 평가되는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28일 팔레스타인과의 휴전에 대한 아리엘 샤론 총리의 입장이 일방적인 것이라고 비난함으로써 두사람간 이견이 다시 노출됐다. 페레스 장관은 샤론 총리의 5일간의 미국방문에 하루 앞선 28일 오후 자신이 속한 노동당의 한 모임에 참석, "휴전 협상은 감정적인 분야도 감안한 복합적이며 진지한 것이 돼야하며, 이 점에서 나는 총리와 견해를 달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는 단순한 기술적인 차이가 아니다"면서, "만일 우리가 진실로 휴전을 원한다면 정치협상을 벌여야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론 총리는 앞서 휴전 협상은 팔레스타인측의 봉기를 완화하기 위한 순수히 치안 문제가 돼야하며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과의 정치협상 돌파구를 찾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페레스 장관은 앞서 이번주초에도 샤론 총리가 자살 특공대를 이끈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강성 군 장성출신의 메이르 다간을 팔레스타인과의 휴전협상 담당 특사로지명한데 대해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샤론 총리는 29일 오후 5일간의 미국 방문길에 올라 다음달 3일 조지 W. 부시대통령과의 회담한다. 한편 이번주초부터 중동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특사는 28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라말라시(市)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과 회담한뒤, "특히 지난달 양측이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15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싸움이 중단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니 특사의 중동방문이 시작된 이후에도 이-팔간 충돌은 계속돼 그동안 3명의이스라엘 시민과 3명의 민병대원을 포함한 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예루살렘 AFP.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