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 고위급 인물 7명과 가장 충성스러운 빈 라덴의 전사 수백명이 지금까지 목숨을 잃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미군은 이번 전쟁에서 알 카에다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그 지도부에 군사작전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국내및 해외 테러리스트들과 빈 라덴의 통신 능력은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관리는 28일 알 카에다의 평조직원 수백명이 미군의 공습과 지상전 과정에서 숨졌으며 사망자 가운데 알 카에다 지도자와 고위 보좌관은 모두 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미군의 대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시작됐을 당시 아프가니스탄 내에는 알 카에다 조직과 연관을 맺고 있는 외국인 전사 4천-5천명이 있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망한 알 카에다 고위 지도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물은 빈 라덴의 최측근 가운데 한명인 모하메드 아테프로, 지난 14일께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은 미군의 공습으로 숨졌다. 이밖에 알카에다의 `상위 20위' 이내 서열의 고위급 가운데 이집트인 모하메드 살라와 타리크 안와르 알-사이드 아마드도 11월초 아프가니스탄 동부 호스트 인근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존 스터플빔 국방부 대변인은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일체의 통신 수단으로부터도 단절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면서 "일부 목숨을 건 저항이 있겠지만 지도자들의체포와 지휘체계의 붕괴는 이같은 저항의 상당부분을 비효율적인 것으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미국 관리는 알 카에다에 대한 공격과 반군 북부동맹의 성공적인 지상전으로 인해 알 카에다 지도자들은 아프가니스탄및 해외의 세포조직들과의 통신에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시사항과 자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온라인판은 아프가니스탄내 주요 테러훈련 캠프 운영책임자이며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파범의 아들인 아메드 압델 라만(35)을 반(反)탈레반 병력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