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새정부 구성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독일 본에서 진행중인 아프간 4개 정파회의의 이틀째 협상에서 북부동맹이 다국적 보안군의 아프간 주둔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 협상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정파회의에서는 과도정부 구성 방안과 다국적 보안군 주둔 문제가 2개 핵심의제로 다뤄지고 있으나 북부동맹측이 보안군 주둔에 반대하고 있는데다 당초 정파간에 합의된 것으로 알려진 전(前)국왕의 과도정부 수반 추대안도 북부동맹측의 회의적인 태도로 인해 미결 상태로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동맹의 유누스 카누이 협상대표는 28일 "현재 아프간에는 이미 치안이 유지되고 있으며 외국 군대의 주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어떤 군대든 아프간 국민을 이루고 있는 민족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엔측은 유엔은 아프간의 탈레반정권 붕괴 후 치안 유지를 담당할 군대로 아프간 군대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다국적 보안군 주둔 등 3개안을 제안해 놓은 상태이며 유엔은 이 중 다국적 보안군 주둔을 가장 현실적인 안으로 여기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