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8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에 해병대를 추가로 배치하는 한편 북부 지역의 마자르-이-샤리프에도 기동타격부대를 배치하는 등아프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국방부 당국자들이 밝혔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 해병대가 아프간 칸다하르 남부지역 사막의 임시 활주로에 속속 도착하면서 아프간 파병 지상군이 750-800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클라크 대변인은 또 이 해병대원은 일단 임시 활주로에 전방 작전기지를 세우는작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해병대원들은 앞으로도 계속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갈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상군 파병 규모를 늘리는 이유는 탈레반 지도부 등이 칸다하르에서 인근 파키스탄이나 이란, 카불 등으로 도주하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데 있다고 국방부당국자들이 전했다.


미국은 특히 탈레반 잔당의 저항에 대비해 아프간 북부의 마자르-이-샤리프 인근지역에 대해서도 기동타격부대를 증강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기동타격부대가 제10 산악사단 부대원들이라고 설명하고 제10산악사단은 지난 몇주간 우즈베키스탄 공군기지에서 대기해 왔으며 병력 규모는 1천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7일 미군이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 테러조직 지도부에 대한 추적에 본격 나서면서 어렵고 위험한 국면에 접어들고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군기들이 아프가니스탄 상공에 투항을 권유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전단을뿌리고 있다면서 이 전단들이 탈레반 병사들의 투항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평가했다.


(워싱턴 AP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