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예멘은 27일 대(對)테러전 확전과 관련, 9.11 테러참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 추종세력 알카에다 테러망을 분쇄할 때까지 다른 테러단체들에 대한 공격을 일단 유보키로 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워싱턴을 방문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정상회동을 갖고 테러전 공조방안을 포함, 미 해군전함 콜호폭파사건 사후 처리방안, 빈 라덴 테러조직외 테러세력 응징 대책 등 테러전 현안과중동분쟁을 심도있는 논의하고 테러전 승리와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상호 긴밀히 협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미국의 테러전 수행에 대한 예멘의 협력에 감사를전하고 예멘 정부당국의 콜호 수사진척 및 재판상황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백악관 당국자가 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예멘 당국이 콜호 폭파사건의 핵심주동자로 지목된 테러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강도높게 진행, 확실한 증거자료를 확보할 때까지 그에 대한 재판을 일단 미루기로 한 조치 등 일련의 수사진척상황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예멘항에 정박중인 콜호 폭탄테러로 미 해군 17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부상했다. 이에 대해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테러는 미국 뿐 아니라 예멘에도 위협이 될 뿐아니라 예멘도 테러전에 맞서 대응할 결의에 차있다면서 미국의 중동분쟁 평화중재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워싱턴 국무부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만나향후 테러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파월 장관은 이 자리에서 테러전에 임하는 부시 대통령의 확고한 결의를 다시전달, 테러전의 1단계 목표는 알카에다 테러조직이며 다른 테러단체들은 알카에다분쇄후 2단계 목표가 될 것이라는 미측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24일 네덜란드 방문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독일 등서방 4개국을 순방중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