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동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괴한 2명이 27일 오전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살해한 뒤 피살됐고 최소한 35명이 부상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날 민간인 복장의 무장괴한들이 아풀라 중심 지역에 위치한 버스정류장과 시장 사이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 총을 무차별 난사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10여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나머지 부상자들은 총격으로 인한 충격과 불안증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직후 범인들을 추적한 끝에 괴한 2명을 사살했으며 제3의 테러범이 현장을 빠져나갔다는 정보에 따라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중동특사인 윌리엄 번스 미국무부 차관보와 앤터니 지니 전 해병대사령관이 14개월간 지속된 이-팔 무력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면담을 개시한지 이틀만에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야셰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의 산하 단체인 알 아크사 순교자여단과 과격단체 이슬람지하드의 공동작전이라고지하드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숨진 범인 가운데 한명은 19세의 무스타파 파이셀 아부 사리아로알 아크사 대원이며 또다른 범인 압델 카림 아부 나사는 이슬람 지하드 소속이라고신원을 확인했다. (예루살렘 dpa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