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리인 아너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자유당당수가 27일 보수연립내각 명단과 함께 이민단속 담당부서의 신설을 발표하자 야당은 '덴마크판 인종차별정책'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라스무센총리는 이날 오후 남성 13명과 여성 5명으로 구성된 내각명단을 마르그레테 여왕에게 제출했다. 이번 신임내각은 중도우파 야당연합인 자유당이 지난 20일총선에서 집권 사민당을 누르고 승리한 지 일주일만에 구성됐다. 유권자들로부터 압력을 받았던 라스무센총리는 선거기간 이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한 있으며 이번 신임내각의 특징은 난민과 이민자, 통합을 위한부서를 신설한 데 있다. 이날 발표된 정부안을 살펴보면 새 연립내각은 망명신청자와 인신매매,외국인범죄, 이민자들에 의한 공공기금남용건 등에 대해 엄격한 통제정책을 실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덴마크인구 가운데 이민자 비율은 5%미만에 불과하지만 극우파인 덴마크민중당(DPP)이 반(反)이민정책추진을 요구함에 따라 선거운동기간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었다. 제3당인 DPP가 비록 내각진출에 실패했지만 라스무센총리가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DPP로부터 비공식적이나마 지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이다. 라스무센총리는 유엔의 기준에 벗어나는 망명신청자에 대해 자동으로 거부권을행사하거나 덴마크에서 범죄행위를 저지른 난민을 추방하는 권한, 공적부조의 완전재조정, 영주권부여자격연한을 현행 3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주장했었다. 한편 덴마크내 최대이민조직인 'IND-sam'지도부는 신문기고를 통해 "이것은 인종차별을 위한 서곡"이라면서 반발했고 소수민족조직인 'POEM'대표역시 TV2방송 프로그램에서 "새 정부의 계획으로 인해 덴마크내 소수민족이 불확실성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코펜하겐 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