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쿠바의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 해군기지나 태평양상의 미국령 괌에서 알-카에다 테러범들의 군사재판을 여는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자르-이-샤리프의 포로수용소에서 북부동맹이 탱크를 동원해 400여명의 외국인 병사들을 사살함에 따라 알-카에다 포로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미 국방부내에서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쿠바의 관타나모 해군기지나 괌을 이들의 재판장소로 고려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해상에 떠있는 미군 함정에서 재판이 열릴수도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미 태평양군사령부 대변인 마셀라 애덤스 중령은 재판이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 본토가 아닌 곳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부동맹이 쿤두즈에서 외국인 탈레반 병사들을 체포할 경우 구금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약식재판을 통해 일부 병사들을 처형함으로써 알-카에다 병사들이미 당국에 넘겨지지전에 죽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괌의 정치가들은 9.11테러로 인해 이미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은데다 알-카에다 포로수용소가 생길 경우 관광산업에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다고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