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아프가니스탄의 치안 부재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반군 장악 지역에서도 장기간 공격을 받을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7일 기자회견에서 탈레반군과 외국자원병들이아프간의 다수 지역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어 미군과 동맹세력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포스트는 이에 따라 미국 해병대가 아프간 남부의 훔비스에서 공항 활주를 보호하려고 대전차포와 중화기로 무장한 채 순시에 나서는 등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고말했다. 포스트는 이밖에 아프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 지역의 칼라이 장히 요새에서탈레반군과 외국지원병이 주도한 대규모 폭동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아프간의 불안한 정세에 관해 언급했다. 포스트는 특히 토미 프랭크스 미국 중부사령관이 30-40명의 강경분자들이 여전히 북부동맹군, 미국 특수부대와 대치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병원 관계자가 폭동 진압과정에서 중상을 입은 미군 5명이 이송됐다고 밝히는 등 미군측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또 럼즈펠드 장관이 중부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아프간 도시들은 안전하지 않으며 이 도시들에 은신하면서수류탄을 소지한 채 자살공격을 감행할 이들이 있다"고 말해 미군이 위협에 처해있음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포스트는 아울러 유엔도 아프간의 마자르-이-샤리프, 쿤두즈 그리고 칸다하르에서 교전과 강도행위가 발생할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나 북부동맹측은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했다. 특히 압둘라 북부동맹 외무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북부동맹군 치하의 해방지역에서 소규모 소요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나 탈레반이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