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추출을 위한 인간배아 복제로 논란을 일으킨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의 연구담당 부사장 호세 시벨리는 27일백악관과 의회에 대해 인간배아 복제와 관련된 윤리문제를 자신들과 협의해 줄 것을 제안했다. 시벨리 부사장은 이날 미 국립과학원 산하 미연구협의회(NRC) 회의에 참석해 줄기세포 추출을 위한 인간배아 복제가 노화의 시계를 돌려놓고 질병을 치료하는데 목적을 두고있다고 강조하면서 백악관 및 의회 의원들과 만나 인간배아 복제를 둘러싼 윤리적 논란에 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ACT의 연구를 부도덕한 것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해 "이는 그의 사고방식이며 우리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부시대통령이 이분야에서 훌륭한 조언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벨리는 또 "우리가 연구한 것이 현재로선 매우 논쟁적인 사안이지만 미래의 의술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행정부와의 협의에서 "연방정부의 자금지원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갖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공화.캔자스)은 이날 올해안에 모든 복제를 금지하는 조치에 대한 표결을 시도했으나 인간배아로부터 줄기세포 추출을 지지해온 알렌스펙터 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이 "과학계에 입장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반대함으로써 무산됐다.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2월이나 3월에 복제관련 법안에 대한 토론을 약속해 놓고 있으며 그 전에 교육 브리핑과 청문회 등을 가질 계획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eomns@yna.co.kr